제목 | 해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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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8-27 오전 9:28:07 | 조회 | 1148 |
남자분은 공기업에 다니시는 분이셨어요 키가 크셨고 외모는 보통이셨어요 다른건 덜 보시는데 안정적인 여자분을 희망하셨어요 안정직의 여자분들이 만만치 않다는걸 이미 많은 선을 통해 알고 오셨던 분이셨어요 그래도 그 쪽으로 희망하시니 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정직의 분을 해드렸어요 매번 잘 안되어서 격해지는 감정이 되면 전화로 하소연을 엄청 하셨어요 한번은 그 하소연도 제게 머라고 하시는 소리인줄도 알았고 한번은 그 하소연이 너무 듣기가 힘들때가 있었어요 근데 그분은 제가 그냥 듣고 위로만 해주면 되는 귀염둥이 막내같은 성향이 있었나봐요 그뒤로는 듣고 위로만 해줘도 그분에게는 위로가 된듯한 "매니저님 감사합니다.매니저님께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이제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러시곤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분이셨어요 그래도 늘 맘이 따뜻한 분이라는걸 느꼈어요 마음이 정말 따뜻한 여자 교사분을 이분이 미팅에 힘들어 지쳐갈때쯤 만나셔서 바로 잘되셨어요 중간에도 맘에 안든다며 연락을 수시로 했는지 몰라요 그러다가 이제 연락도, 문자도 비치지 않았어요 상견례 하는날도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그렇게 맨날 전화해서 하소연을 늘어 놓았던 분이요 더군다나 이제 잘되셔서 전화를 드리면 빨리 끊으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까지 엿보인답니다. 비로서 이제 제게서 해방에 성공하신 분의 모습이셨습니다 ㅎㅎ |